[투덜투덜하는 잡담] 어제 저녁 본가에 왔는데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네요 ㅠㅠ

안녕하세요. 퓨리넬입니다.

이번에 긴 추석연휴인데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고 있는 중이시죠?

저는 어제 저녁 본가에 왔는데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네요. ㅎㅎ

부모님은 음력 생일을 지내시고 어머니 생일이 추석 전전날이라,

일찍 안올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시골의 주택인데 불편한게 너무 많고 에어컨도 아낀다고 잘 안틀고 그래서 집안이 덥고 습하고

뭐 하나 편한게 없네요.

특히나 이 집에서 남은 기억이라곤 성적표 나오면 혼나고 공부 안한다고 혼나고 밭일 시키는거 제대로 안한다고 혼나고 혼난 기억 뿐인데 ㅋ…

그래서인지 본가에 오면 두통이 종종 생기는데 점심부터 두통이 지끈거리더라고요. 다행이 덱시부프로펜 한 알 먹으니 좀 나아지네요.(저는 두통에 타이레놀은 진짜 안듣더라고요)

아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내일 밤 9시 버스를 4시 반으로 당겼는데 지금 돌아가고 싶네요.😅

우리집은 차례와 제사는 왜 그렇게 꼬박꼬박 지내야 했던건지…

코로나를 기점으로 안모이고 차례도 제사고 안지내고 각자 명절을 보내는 집들이 많아지니 대체 왜 해야하는건가 싶습니다.

조상님한테 받은건 치료비 때문에 잔뜩 생긴 빚 뿐이었다던데

그래도 조카가 만 3살이 되니 말도 좀 하고 삼촌인 제가 놀아주니까 좋아하고 그러니까 좋은 부분도 있긴 합니다.

제가 한 10년 전 쯤에는 결혼은 하고 싶은데 아이는 없이 딩크로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습니다.

근데 애기가 있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내요. 저번 설날 까지만 해도 말이 잘 안통했는데 조카가 말을 좀 하니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결혼을 해야 할텐데,

결혼하려면 여자친구가 있어야 할텐데,

여자친구가 생기려면 음…🥲

아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우리집은 제사와 차례를 그렇게 열심히 지냈음에도, 우리 조상님들은 무심하게도 고/증/손자가 외로움과 고독에 허우적거리는것 보고(볼 수있는지는 모르겠지만?)도 왜 좋은 인연 하나 이어주지 못하셨는지 투덜투덜

명절 뿐만 아니라 평소에 오기 싫지만 때 되면 오는게 저희집 마루 (진도개 13살 수컷) 산책을 시켜주기 위함입니다.

집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니 산책을 꼭 시켜줄 필요가 없다는게 부모님 생각인데 어느 쇼츠에서 강형욱 선생님이 마당있는 집에서 개를 키우면 산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저라도 산책시켜주러 투덜거리면서 본가에 옵니다.

동네를 강아지와 산책하다보면 다른 집들은 참…시골개들이 도시개들보다 더 불쌍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

마당이 있는 집인데도 좁은 울타리 안에 소형견 3마리가 함께 있다거나 길지도 않은 목줄에 매여 있다거나…ㅠㅠ

제가 19일에 프라하 가는 비행기를 타고 나가서 개천절에 돌아옵니다. (하필이면 그…작자들이 가는 날이랑 같은 날짜네요. 저는 경유해서 가지만 그 작자들은 세금으로 편하게 가겠죠💸 ㅠㅠ)

여행 계획도 짜야 하는데 본가에 와 있으니 뭐 하나 손에 잡히는건 없고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싶습니다. 그래도 숙소 예약은 끝냈으니 길바닥에서 자는 일은 없겠지요?

항공권 예매는 8월 초에 했는데 계획을 짜야지하다가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 취소 하고 싶은데 수수료가 넘 커서 그러지는 못하겠고 에이 내 팔자에 뭔 해외여행이야 두 번 갔다왔음 됬지. 전국일주나 해볼걸 하는 후회인데,

그래도 갔다오면 한 5년간은 여행의 기억으로 또 버틸 수 있겠죠?

추석 전날인데 청주는 구름이 잔뜩 껴서 달이 안보이네요.

빨리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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