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갈비에 대하여 : 손질 전 vs 후

LA갈비를 가장 많이 접할 때는 요즘 같은 명절 연휴죠.

사람이 많이 모일 때다 보니 이 LA갈비는 웬만큼 부잣집이 아니고서는 보통 수입산을 사게 됩니다.

한우 LA갈비는 1kg에 10만원~20만원을 봐야하며 (제대로 된 등급 이상이라면)

수입 LA갈비는 1Kg에 4~5만원을 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몇년내 많이 오른겁니다.)

그럼 우리가 많이 먹는 수입 LA갈비의 작업방식을 보시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손님들을 이해시켜드리기 위해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1. 진공포장 벗기기 전

상단 👇: 가운데 금이 보이죠? 두 덩이입니다. 둘 다 지방이 많이 보이죠.

LA갈비에 대하여 : 손질 전 vs 후

하단 👇: 하얀 지방과는 달리, 딱봐도 질길 것 같은 막이 붙어있습니다. 물론 지방도 함께요.

LA갈비에 대하여 : 손질 전 vs 후

측면 👇: 옆에서 보면 더 잘 보입니다. 위 아래 쓸모없는 것들을 걷어내고 나면, LA 갈비의 모양은 측면에서 볼 때 삼각형에 가까워집니다.

따라서 일부분은 거의 뼈만 있게 되죠.

LA갈비에 대하여 : 손질 전 vs 후

2. 진공포장지 벗긴 후

상단 👇

LA갈비에 대하여 : 손질 전 vs 후

하단 👇

LA갈비에 대하여 : 손질 전 vs 후

측면 👇

LA갈비에 대하여 : 손질 전 vs 후

*굳이 진공포장지를 같이 보여드린 이유는.. 애초에 저렇게 한국에 들어온다는걸 믿지 않는 손님들이 있어서입니다.

3. 손질

LA갈비가 얼어있는 상태에서 기계로 썬 후, 얼어있는 상태 그대로 지방 손질을 합니다.

녹여서 손질 후 재냉동하면 위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얼어있는 고기에서 칼로 지방을 깎아내야 합니다. 얼음조각하듯이.

손이 아픈 과정입니다.

상단 👇 :

: 상단에는 실버스킨이라고 하는, 냉동시에는 잘 안보이지만 해동하면 잘 보이는 얇은 은색 막이 있습니다. 그걸 제거해야 먹을 때 부드럽습니다. 지방은 사실 걷어내지 않아도, 끓일 때 다 녹아서 먹는데 상관은 없지만 그냥 보기 좋으라고 제거합니다.

LA갈비에 대하여 : 손질 전 vs 후

하단 👇

: 중간 중간 흰 부분은 뼈입니다. 이 정도로 질긴 막 및 지방을 전부 손질하면.. 굉장히 먹기 편한 LA갈비가 됩니다.

여러분 LA갈비 뜯어먹다 보면 뼈 쪽은 질겅질겅하죠? 막을 제거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막과 지방을 이 정도로 손질하는 곳은 전국에서도 거의 없으니 여러분이 구매하시는 곳에 이렇게 해달라고 하시면 안됩니다.

(자랑이지만 영업은 아닙니다. 이렇게 하려면 시간도 많이 들고, 손도 훨씬 더 아프고, 손질을 열심히 하는 만큼 반대로 판매 중량도 줄어들어서 손해도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기 시작하니까 도저히 되돌릴 수 없어서 하는 거고.. 명절 때 손님들이 찾으니 어쩔 수 없이 하는거지, 따로 영업할 생각은 없습니다.)

LA갈비에 대하여 : 손질 전 vs 후

측면 👇

LA갈비에 대하여 : 손질 전 vs 후

자, 최종 작업 된 한 덩이의 사진입니다.

우측은 이쁜데 좌측은 모양이 별로죠? 원래 이렇게 생겼습니다.

한 덩이를 썰면 이쁜 쪽과 그렇지 않은 것이 섞여있습니다.

그럼 누구에게 이쁜걸 주고, 누구에게 삐뚤한걸 줄까요?

한 분에게 다 드립니다.

이 한 덩이를 그냥 한 손님에게 전부 팔아야 됩니다. 그래야 공평하니까요.

아마 LA갈비를 반근씩, 한근씩 판매하는 곳은 거의 못보셨을 겁니다.

보통 이런 이유입니다.

물론 잘 섞어서 소량씩 판매하시는 사장님들도 계시겠지만.. 그것도 수고스러움이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근데 아까 클리앙에 올라온 것처럼 아주 얇은 부위는 왜 안보이냐고요?

아, 그건 저는 따로 그런 것들만 모아서 그냥 저렴하게 판매를 합니다. 손해 보지 않을 정도로요.

그 이유는.. 그 작업도 귀찮긴 하지만, 아까처럼 오해받을까봐 입니다.

안좋은 고기를 석었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아서요.

그래서..여러분이 LA 갈비를 샀는데

뼈1:살코키1 비율이 몇조각 들어있다?

그냥 원래 그런거다.. 사기 당한거 아니다 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그런 것만 모아져있으면 당연히 안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