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란구이 << 이거 술집에서 도대체 왜 비싼지 이제야 알겠네요.J...

명란구이 << 이거 술집에서 도대체 왜 비싼지 이제야 알겠네요.J...

밖에서 너무 맛있게 먹어서 집에서 한 번 만들어먹어 보려고 요리를 해 봤습니다.

일단 조리법 자체는 간단명료합니다.

유튜브나 레시피 사이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버터나 식용유로 뒤집어가면서 약-중불로 굽고 잘라서 서빙하면 됩니다.

먹을 때는 자른 오이나 무순, 양파같은 가니쉬랑 같이 먹도록 권장하라고 하고요.

아니, 그냥 버터/식용유 두르고 뒤집으면서 구으면 되는 건데, 너무 쉽잖아??

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면 열에 열하나는 피 봅니다.;;

왜냐하면 의외로 마지막 자르는 과정이 복병임..;

유튜브든 블로그든 레시피 사이트든 자기네 레시피가 쉬워보여야 하니까 이런 현실적인 부분은 안 알려주는데,

명란젓 다 구운 다음 칼로 자르려고 하는 순간...?

그냥 알들 다 흩어지고 난리부르스 됩니다.; ㄷㄷ

맨 위의 사진처럼 예쁘게 잘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함.

저렇게 자를 수 있는 건 조리기능장 정도의 30년 이상 경력자 정도이고, 이외 사람들은 자르다가 알 다 터지고 모양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렇게 터지는 것들 다 버리고 나머지 잘 잘린 것들만 서빙해야 하니 당연히 원가가 올라가고, 객단가도 올라가겠죠.

마트에서 명란젓 사면 원가는 1kg짜리 사도 9,000원 정도 하던데, 이게 술집에서 180g에 15,000원이 되는 연유는 그런 겁니다.

아무튼 만드는 과정에서 로스가 굉장히 많이 나기 때문에 이해해줄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ㅠ